희미한 불빛과 어두운 거리 속 당신의 귀갓길은 안전하신가요?
매일 밤 당신의 귀가를 두렵게 하는 어두운 골목, 내 마음을 안심시켜줄 거리는 없을까요?
밤길을 거닐다 보면 번화가를 벗어나자마자 급격히 어두워지는 주택가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으슥한 귀갓길을 보고 있으면 혹시 누가 쫓아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방범등의 간격은 띄엄띄엄 있고 그마저도 가로등 밑을 조금만 벗어나면 금새 어두워집니다. 여성안심거리가 있다지만 우리집 귀갓길은 여전히 어둡고 무섭습니다.
큰 길을 조금만 벗어나면 어둑어둑한 귀갓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여성안심거리도 부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에 있는지,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성들의 귀갓길을 여성안심대원들이 함께 동행하는 ‘여성안심귀가’ 서비스는 벌써 시행된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책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적어 연간 이용률은 20%이상 감소하고 있고, 저조한 이용률로 다시 스카우트 인원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성안심거리라고 하지만 바닥에 그려진 문구와 방범등, CCTV 몇 대가 전부입니다.
여성안심거리와 우리동네 골목길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왕복근 선본 정책팀과 직접 돌아다녀 봤습니다
여성안심거리의 현황을 파악하고 보완점을 찾아보기 위해 신사동, 조원동, 미성동을 직접 발로 뛰었습니다. 골목의 사각지대, 가로등의 위치, 유동인구, CCTVㆍ비상벨의 위치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두운 거리 속 도로 노면에 표시 된 ‘여성안심거리’ 문구는 눈에 잘 띄지 않았고, 긴급비상벨은 뜬금없는 위치에 설정되어 있는 등, ‘여성안심거리’를 걷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못했습니다. 몇몇 방범등은 간판에 가려 거리를 제대로 비추지 못했고 일정하지 않은 방범등의 간격은 거리 전체를 환하게 만들지 못했습니다. 여성안심거리가 환하더라도 정작 주택가로 향하는 옆길은 아직 방범등 교체가 이루어지지 못해 어두웠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길로 집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여성안심거리임을 한 눈에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바닥을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여성안전거리인지, 그냥 조금 환한 정도의 거리인지 구분하기 힘들었습니다. 또 안심거리를 위해 우리 관악구가 어떤 정책, 어떤 치안/안전관리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무엇에 안심하라는 것인지, 무엇을 보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인지 알기 힘들었습니다.
안심귀갓길이라는 표시가 무색할 정도로 가게 앞을 빼면 전반적인 거리의 분위기가 어두웠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안심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더 나은 #여성안전거리 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퇴근길이 걱정되고, 걱정과 불안 속에 하루를 마치는 삶을 이젠 동네가 챙겨야합니다. 여성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거리가 모두에게 안전한 거리일 것입니다. 기존 정책들의 문제점들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도로와 거리를 설계할 때 범죄예방/사고예방을 고려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합니다.
(2부에서 자세한 정책 내용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2부도 꼭 읽어주세요!)
재밌게 읽으셨나요? 앞으로의 공약 소개도 기대해주세요! 더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좋아요와 공유도 꼭 부탁드려요!
'진보정치 > 왕복근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왕복근의 생각 ② : 어린이안전조례 2부> (0) | 2018.05.25 |
---|---|
<왕복근의 생각④ : 청년무료건강검진> (0) | 2018.04.10 |
[논평] 더 이상 위험을 청년들에게 ‘외주화’ 하지 말라! (0) | 2018.03.30 |
<왕복근의 생각 ② : 어린이안전조례 1부> (0) | 2018.03.15 |
<왕복근의 생각 ① : 우리동네마음쉼터 1부> (0) | 2018.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