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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관악구 이야기

[왕복근 구의원 후보] 개소식 발언 - 청년에게 동네가 삶의 한 축을 지탱해주도록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 구의원이 되겠습니다.

개소식 사진 정리가 오늘 끝나서 이제 올립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 날 제가 발언한 내용을 사진과 함께 같이 올릴까 합니다.

발언내용이다 보니 내용이 조금 긴 점은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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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이 존중받는 관악구를 만들겠습니다. 신사동, 조원동, 미성동 정의당 관악구의원 후보 왕복근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오늘 발언을 하려고 많은 분들 개소식 발언을 봤습니다.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는데 청년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없으신 점이 아쉬웠습니다. 오늘, 제가 청년후보다 보니 청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8년, 관악구의 2030세대 청년인구가 전체인구의 40%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관악구는 여전히 청년들이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도시입니다. 사실 관악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서울이란 도시가 그렇습니다. 안정적으로 거주할 공간, 잠시 여유를 가질 공간을 만들어주지 못하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은 그래서 오늘이 불안합니다.

저 자신을 비롯해서 제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리를 잡고 살아갑니다. 그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제는 내 삶의 터전이 불안정하다는 것입니다. 계약이 갱신될 때마다 오르는 월세 때문에 더 싼 곳으로, 싼 곳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동네는 그냥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곳일 수밖에 없습니다.

월세와 이사 이야기를 할 때마다 떠오르는 친구 한명이 있습니다. 23살에 서울에 올라와서 성우가 되겠다고 준비하던 이 친구는 10년 동안 주소지가 7번 바뀌었습니다. 살던 집의 월세가 인상 되서 옮기고 생활비가 부족해서 더 싼 곳으로 옮기기를 반복 한 이 친구는 결국 작년에 아버지 일을 이어받겠다며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고향에서 아버지 일을 도와주고 있는 이 친구에게 서울에서 살 때가 그래도 그립지 않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낸지 얼마 되지도 않은 월세가 눈 깜짝하면 돌아오는 것이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월세 때문에라도 서울에서 다시 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집 상태가 서울로 오면 별로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더 이상 곰팡이랑은 살기 싫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오늘 청년들에게 서울에서 최소한 관악구는 주거문제에 있어서 오늘이 불안하지 않은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겠습니다. 관악구가 사회주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겠습니다. 살고자 한다면 2년마다 이곳저곳 전전하지 않고 한 곳에서 오랫동안 살 수 있는, 그러면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환경에서 낮은 월세로 살 수 있는 관악구를 만들겠다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관악구가 일자리는 주지 못하더라도 주거문제만큼은 불안하지 않은 도시가 되도록, 그들에게 동네가 삶의 한 축을 지탱해주도록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 구의원이 되겠습니다.

이제는 동네가 청년들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 되어야합니다. 청년들의 어려운 삶은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이웃들의 문제입니다. 관악구의 문제입니다. 관악구가 홀로 고립되어 전전긍긍하는 청년들의 삶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불안한 청년들이 안정된 삶을 꿈꿀 수 있도록 그들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동네가 필요합니다. 한 번에 청년들의 삶이 나아질 수 없다면 동네는 청년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작은 여유를 만들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합니다. 동네가 청년들에게 만들어주는 작은 여유가 청년들의 눈을 동네로 향하게 할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청년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버팀목의 지지를 받을 사람들은 비단 청년만이 아닙니다. 신사동에서 살면서 관악구의 여러 이웃들을 만났습니다. 청년만이 아니라 서로 삶의 모양은 달랐지만 홀로 감당하기 어려운 삶의 무게를 지고 있는 주민들은 많았습니다. 1Kg에 50원 하는 폐지를 주워야만 그나마 생활이 가능한 어머님의 삶에 버팀목이 필요합니다. 폐지값이 10년 전의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예전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를 해가며 폐지를 줍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언어도 통하지 않는 한국으로 결혼이주를 오신 분들 역시 동네가 같이 지탱해줘야 합니다. 문화와 언어 어느 것 하나 맞지 않는 현실에서 그들의 문화도 역시 우리가 익히고 배우면서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 각자의 삶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동네, 막막한 삶이 아니라 함께 버팀목이 되며 내일을 생각할 수 있는 작은 여유를 만들어주는 동네를 관악구에 꼭 만들겠습니다.

3월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금까지 약 70여 일 동안 매일 주민들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후보자에게 정의당 파이팅을 외쳐주시는 분들도 있고, 고생한다고 힘내라며 믹스커피 한 잔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정의당이 많이 당선 되어야 한국정치가 깨끗해진다며 꼭 찍어주시겠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당선되면 인사 한번 안 한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정치하는 놈들 다 똑같다며 나무라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모두 한 목소리로 젊은 사람, 새로운 사람이 이번에 구의원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제대로 된 변화에 대한 마음은 다 같은 것 같습니다.

나무람도 지지도 모두 저 개인에게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제대로 된 정치를 만들라는 간절한 바람임을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이 간절한 마음들을 모아 반드시 당선되겠습니다. 그래서 삶의 변화를 만드는 정치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들과 여성은 안전하고 청년과 어르신들은 동네에서부터 불안한 삶을 지탱을 받을 수 있는 관악구를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완성되는 건강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 동네 구의원은 3등까지 당선됩니다. 마선거구에서 매번 민주당 2명, 새누리당 1명이 당선됐습니다. 이번에는 당선자 3명 중에 한 명은 일 잘하고 실력 있는 정의당 구의원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촛불 이후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관악구만 놓치지 않도록 이제 젊은 구의원이 한 명 꼭 필요합니다.

여기 계신 주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

신사동, 조원동, 미성동의 구의원으로 이제 왕복근이 필요합니다. 왕복근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 내 삶이 존중받는 변화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저 왕복근과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