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로 활약하신 후보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총선이 끝나고 많은 단위에서 총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청년선대본에서도 총선 평가회가 내부회의로 있었습니다. 저는 청년선대본 선대위원으로 평가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여수의 황필환 후보와 마포의 배준호 후보, 뒤늦게 오신 장지웅 후보까지 참석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은 가운데, 제가 마지막에 든 생각을 그날 발언했고, 그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로 후기를 남기고자 글을 적습니다.
청년 후보에 대한 지원 계획이 필요합니다.
이번 4.13 총선에서 우리당은 가장 많은 청년총선후보를 출마시켰습니다. 8명의 후보들이 각각의 지역에서 선전했고, 출마지역에서 완주를 함으로써 당의 비례대표투표율을 재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편 각 지역구에서 악전고투를 한 후보에 대한 당의 지원이 부족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총선에서 특히 청년후보들은 인적·물적 지원의 부족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역위가 없었던 여수시, 중구성동구 지역에서는 그 고충이 상당했을 것입니다. 지역위원회의 지원 없이 혼자서, 혹은 상근자 없이 2~3명의 선본원과 선거를 치룬 청년후보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이 문제는 청년후보의 영입을 공개채용과 같은 방식으로 입후보시킬 때부터 내제되어 있던 문제입니다. 출마지역의 선정에 긴 시간을 사용해야 했고, 출마지역이 선정된 이후에도 지역위와의 소통은 물리적인 시간의 부족으로 원활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총선은 넓은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만큼 지역위원회와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을 당의 중앙에서 초기에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를 당의 중앙에서 책임지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개별후보에게 짊어지운 것은 앞으로 개선이 필요합니다.
갑작스런 출마가 아닌 준비된 출마가 필요합니다.
많은 청년후보들이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2018년 지방선거에도 출마의 의지를 밝히셨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청년후보들은 이와 함께 어떻게 지역에서 활동을 해야 할지, 그리고 생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청년 활동당원들은 2018년 지방선거가 청년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효과적이고, 가능성 있는 선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방선거를 위해서 갑작스러운 출마가 아닌 꾸준한 지역활동이 필요합니다. 이 날 평가회에서는 청년당원으로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에 대해서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풀뿌리 활동가 300 프로젝트”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당은 이미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11월에 있었던 통합당대회에서 진보혁신분과 논의결과를 보고 했습니다. 그 내용들은 당명개정에 관한 사항, 청년당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녹생과 여성, 노동에 대한 전략 수립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풀뿌리 활동가 300 프로젝트”가 들어있습니다.
전국에 300명의 풀뿌리 활동가를 육성하고 이를 위해 사업단을 설치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 사업의 장점은 우선, 전국의 공동사업 및 교류, 활동공유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런 점은 막 활동을 시작하는 청년활동가들의 지역활동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지역사업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활동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풀뿌리 활동가 300 프로젝트” 경험이 부족한 청년활동가들에게 상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사업의 두 번째 장점은 풀뿌리 활동가를 위한 독자적인 기금을 마련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날 조성주 소장도 청년 활동가의 활동기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긍정했습니다. 일부 청년활동가들이 아르바이트와 활동을 병행합니다. 청년활동가들은 물론이고, 기존의 후보들조차 지역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받지 못해 선거에서만 반짝 나타나는 후보로 인식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잘못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 입장은 지속적인 청년정치의 역량강화와 차세대 정치인 육성을 총선기간 인터뷰를 통해서 밝힌 대표단의 입장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물론, 풀뿌리 활동가 300 프로젝트에는 청년활동가에 대한 육성계획이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 출마를 할 청년활동가의 최소비율을 규정하고 사업을 진행한다면 청년활동가들은 앞으로의 2년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진보정당으로서의 청년정치는 자기의 현장에 뿌리를 내리고 공감과 경험을 양분으로 삼는데서 시작합니다. 청년정치인의 육성이 국회의원 보좌관과 인턴 기회만을 보장하는 것일 수는 없습니다.
지방선거준비가 지금부터 필요합니다.
2017년 대선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대선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나면 지방선거가 시작됩니다. 대선준비만으로 시간을 보낸 뒤 지방선거를 준비한다면 그 결과는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미리 2년을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청년후보에 대한 계획도 같이 논의되어야 합니다.
대선이라는 중요한 정치일정과 함께, 2년 뒤의 지방선거에 대한 중앙당의 준비 계획이 같이 병행되길 바라며, “풀뿌리 활동가 300 프로젝트”의 조속한 시행을 기대합니다.
※ 풀뿌리 활동가 300 프로젝트
1) 전국 300명의 풀뿌리 활동가를 육성함. 이를 위해 풀뿌리 300사업단을 즉각 설치함. 300명의 활동가들은 기획자이자 집행가이자 정치인으로서 새진보정당의 핵심 역할을 함. 당은 이들을 성장시키는 데 매진함.
2) 풀뿌리 300사업단은 풀뿌리 활동가들의 일상적 활동공유 및 활동평가부터, 모범사례공유, 취약지역 협력 활동, 집중지역 협력 활동 등의 각종 공동사업 및 교육, 전국 단일 사안 집중사업 진행 등의 전국적 정치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함.
3) 광역시도당 교부금, 지역 거점 공간 건설 사업비 등 지역 사업비 전체에 대한 전체적 조정을 전제로 풀뿌리 활동가들을 위한 독자적 기금을 마련함.
4) 대강의 사업 일정은 아래와 같음
- 2016년 총선 50개 지역 지역선본 책임자로 활동(상황에 따라 전략지역 활동)
- 2017년 대선 200개 지역 지역선본 책임자로 활동
- 2018년 지방선거 전국 300명 출마, 100명 당선: 3인선거구 집중전략, 지방선거 맞춤형 선거운동(재정, 인력확보, 조직관리 등)
- 2019년 평가 후 지역활동가 연석회의, 지방의원 연석회의, 지방자치위원회,
5) 조직과 예산 규모는 아래와 같음
-사업단장, 상근자 00명
-전국 시도당 사업담당자와 사업위원회(지역 책임자 회의) 구성
-당원 CMS '튼튼한 당, 오래가는 진보정당. 우리동네일꾼 우리가 키우자‘: 2만 당원 전수안내. 월 1억원 목표. 2016년 7월(하반기)부터
-CMS는 1차적으로 2018년 지방선거 시기까지 임을 명확히 함. 부산지하철의 ‘모죽공정’ 사업 등 노동조합이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사업과 연동시켜 조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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