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청년명예대변인,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의 빵을 위해 장미가 필요하다.”
오늘 3월 8일은 111번째 맞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1908년,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요구하며 비좁은 공장의 유리창을 깨고 파업에 나선 미국의 여성노동자들의 손에 들린 펼침막에는 “빵 뿐만이 아니라 장미를 원한다.”가 적혀 있었다.
111년이 지난 오늘, 한국사회의 시계는 1908년에 멈춰있다.
여성들은 여전히 노동현장에서 채용, 전환, 배치, 승진 모든 과정에서 성차별을 경험하고 있고, 36.7%에 달하는 성별임금격차와 육아휴직 후 배제와 경력단절에 시름한다. 여성들은 사회각층에서의 미투를 통해 거리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온라인에서 여성이 안전할 권리를 외쳐야 했다.
거리에 나온 여성들은 ‘마스크’를 쓰고 ‘익명’의 얼굴로 국회를 향해 불평등한 노동현실을 시정할 것을, 성폭력에 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여성의 몸을 출산의 도구로 바라보지 말 것을, 그림자로서의 여성의 삶에 관심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낡은 기득권의 가부장적 얼굴을 한 국회는 요지부동이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미투 법안 145개 중 통과된 것이 35개에 불과하다. 여성의 노동현실은 변화할 기미도 없다.
여성의 빵을 위해 장미가 필요하다. 여성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신의 얼굴로 말할 수 있는 광장과 기회다. 17%에 불과한 여성국회의원은 더 늘어나야 하고, 지난 20년간 배출된 21명의 기초단체장은 더 늘어나야 한다. 1995년 이후 단 한명도 나오지 못한 여성광역단체장이 필요하다. 여성의 목소리로 정치현장에서 여성의 일상을 바꿔가야 한다.
정의당은 슈퍼우먼방지법, 낙태죄 폐지, 신종 3대 여성폭력 근절 법안 마련 등 여성의 삶에 직접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개혁 입법에 노력하며, 더 많은 여성들이 정치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여성 정치의 참여를 확대하고 남녀 동수 정치참여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약속한다.
2019년 3월 8일
정의당 청년명예대변인 왕 복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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