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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왕복근의 생각

[정의당 당직선거] 왕복근의 전국위원 출마의 변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번에 전국위원에 출마하는 관악구 당원 왕복근입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관악구 기초의원 후보자로 출마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제가 바로 서울시 평균에 딱 부합하는 서울시 평균 청년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삶을 제가 사는 것도 그리고 제 주변의 사람들이 사는 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저와 제 주변의 사람들이 서 있는 곳을 바꾸고자 정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그리고 제 주변의 사람들이 서있는 자리를 말씀드리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청년이 살아가는 세상은 내일을 생각하는 것이 사치가 되는 세상입니다. 2017년, 서울연구원에서 발표한 청년들의 평균 월세는 47만원, 청년들의 부채는 약 2800만원입니다. 그러나 청년의 평균임금은 150만원, 30대만 따로 평균을 내더라도 2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으로 살아갑니다. 임금의 대부분을 월세와 대출이자로 사용하고 남은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고민하는 것은 사치가 되고,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욕심이 되는 이들이 청년입니다.

노동자의 삶은 존중 없는 대우에도 침묵할 수밖에 없는 제도 위에 서있습니다. 제가 지역에서, 그리고 직장갑질119에서 노동상담을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한 상담은 실업급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사장의 설거지, 집안 일, 지역 봉사활동에 까지 동원되고, 욕설과 폭언에 시달리지만 돈을 모을 수 없어 당장 한 달도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들에게 실업급여는 생존의 울타리였습니다. 노동조합에 일을 하면서 제 지인들이 상담해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부당함에 침묵하는 이유는 침묵할 수밖에 없는 제도 때문입니다.

정당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저에게 정당은 제가 사는 삶을 바꿀 수 있는 꿈을 꾸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부문과 지역이라는 두 공간에서 저는 청년으로서, 지역이란 공간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를 조직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3기와 4기를 지나오면서 부문은 계속 축소되어 왔고, 지역교부금도 지속적으로 축소되었습니다. 변화의 목소리를 조직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가고, 그것을 지원하는 정당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 제가, 그리고 제 지인들이 생각하는 노력입니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정의당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약속을 전국위원 후보로서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정당,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정의당이 상상해야하는 사회는 사회적 소수자들이 다수가 되는 사회가 아닙니다. 소수자가 자유롭게 각자의 삶을 드러내고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지금까지 정의당은 선거기간이 아니면 이들에 대한 목소리를 담지 못했습니다.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있는 사회, 여성들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사회, 청소년이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 자신의 성정체성이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회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는 그릇, 청년정의당 구성에 다시 함께하겠습니다. 청년들은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담을 공간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바꾸는 가장 빠른 방법이 정당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임을 알려주는 메신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실천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로운 세대가 정치의 주역으로 올라설 수 있는 협력의 울타리로서 청년정의당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4기에서 지지부진하지만 차근차근 그 기초를 다져왔다고 생각합니다. 5기에는 청년정의당의 구성까지 갈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작은 제도를 바꾸는 것으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정책이 정당에서 그 중요성을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부터 우리당의 디딤돌 수당을 중심으로 해서 실업보험를 누구나, 퇴사한 시점부터 언제든, 최대 2년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전환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업급여에 대한 작은 변화이지만 저는 이것이 노동자들이 본인의 일을, 앞으로 삶, 일하는 직장을 선택할 기준을 변화시키는 제도적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이런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정책들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합니다.

지역활동의 강화를 위한 교부금 비율 조정을 다시 하겠습니다. 정의당의 힘은 지역의 튼튼한 뿌리에서 시작됩니다. 지역활동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의당의 이야기를 사람들 곳곳으로 뿌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교부금 구조로는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것에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교부금 비율 조정과 함께 지역에서 활동하고 출마를 할 사람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계획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지역활동의 강화가 정의당의 강화입니다.

2020년 총선, 다양한 얼굴을 가진 국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곧 총선에 돌입합니다. 저는 이 총선이 우리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역별로 치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선거에서 권역별로 결정된 다양한 후보가, 그리고 청년, 성소수자, 여성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는 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그 다양한 얼굴을 가진 후보들을 당원의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전통이 우리의 자부심이 되고, 이 자부심이 당원들을 더 늘리는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중적 진보정당’이라는 정의당의 길은 차별 받는 이들의 편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동시에 10년 뒤의 새로운 상식을, 한국의 새로운 방향을 이야기하는 길이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저는 아래로 내려가 차별받는 이들이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을 잡을 수 있는 위치로 가 앞으로 걸어가는 그 길을, 당원들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6월 15일

<공약>

1) 청년정의당 구성을 위해 역할을 한다.
2) 자신만의 내용을 갖춘 정책, 소수자들을 위한 메시지를 일상적으로 낼 수 있도록 한다.
3) 지역교부금 비율을 지역 중심으로 다시 조정한다.
4) 2020년 총선에 다양한 후보가 선출될 수 있는 선출방식을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경력>

- 전) 민선7기 전국동시지방선거 정의당 서울특별시 관악구 마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 전) 정의당 19대 대선 중앙선대위 청년특보
- 전) 정의당 20대 총선 청년선대본 선대위원
- 현) 청년행동 리빙액트 대표
- 현) 직장갑질119 노동스탭
- 현) 관악구 신사동 주민자치위원현
- 현) 관악구 청년정책자문위원
- 현) 정의당 4기 전국위원
- 현) 정의당 4기 서울특별시당 관악구위원회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