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4월 20일, 화물연대 조합원 한 분이 목숨을 잃고, 두 분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노동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유가족과 동료 노동자들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CU 진주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물노동자 사망은 단순한 사고가 아닙니다.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는 견딜 수 없어 거리로 나섰던 노동자들을 차가운 사지로 몰아넣은 것은, 다름 아닌 원청 BGF리테일의 무책임입니다.
이 죽음의 원인은 명백한 ‘원청의 사용자성 회피’에 있습니다. 화물노동자들은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BGF리테일은 교섭 요청을 묵살해왔습니다. 대화의 문을 걸어 잠근 채,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2억 원이라는 가혹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벼랑 끝으로 떠밀었습니다. 원청이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인정하고 단 한 번이라도 진정성 있게 대화에 응했더라면, 오늘 이 참담한 비극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언론에 보도되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BGF리테일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4월 22일이 되어서야 화물연대와 교섭 상견례 자리를 가졌습니다. 사람이 죽고 나서야 마지못해 테이블에 앉는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교섭은 면피성 교섭이 아닌 원청으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화물 노동자들의 안전과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투쟁을 끝까지 지지합니다.
2026년 4월 23일
관악구의원 마선거구(신사,조원,미성동) 예비후보 왕복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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